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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0ml, 모유수유 기적기

by 몽글이니 2025. 8. 14.

하루 50ml, 모유수유 기적기


모유수유
하루 50ml, 모유수유 기적기

모유수유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하루에 유축을 해도 50ml도 안 나오는 날이 허다했어요. 모유수유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힘든 과정인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초유는 먹이고, 엄마와 아이의 유대감을 더 깊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 매일 단유를 고민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조리원에서 나온 후 1달 만에 모유 수유량을 늘릴 수 있었던 저만의 방법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1. 가슴 마사지를 꾸준히 해보세요

가슴 마사지는 모유 분비를 자극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중 하나예요. 유방에 적절한 자극을 주면 모유 생성 호르몬인 프로락틴과 옥시토신이 활발히 분비되고, 젖의 흐름도 원활해집니다. 특히 수유 전후로 유선 주변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모유가 잘 나오고 유선 막힘도 예방할 수 있어 젖몸살도 줄어드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마사지 방법은 간단합니다. 유방 전체를 손바닥으로 감싸듯 쓸어내리거나, 손끝으로 원을 그리며 유두 쪽으로 부드럽게 눌러주면 됩니다. 따뜻한 찜질을 먼저 하면 혈액순환이 더 잘되어 자극 효과가 높아요. 하루 2~3회가 이상적이지만, 1주일에 한 번 혹은 2주에 한 번만 받아도 효과가 충분하니, 가능한 범위에서 꾸준히 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2. 직수를 자주 해보세요

아기가 직접 젖을 빠는 ‘직수’는 모유 분비 자극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아기가 자주 빨수록 유방이 자극을 받아 젖을 더 많이 만들게 됩니다. 중요한 건 ‘수유 간격’보다 ‘수유 횟수’입니다. 아기가 울지 않더라도 자주 물려보세요.

초기에는 수유 리듬이 일정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양쪽 유방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면 고르게 발달할 수 있고, 아기가 젖을 빠는 동안 피부와 피부 접촉이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직수를 자주 하면서 모유 양이 점점 늘어나는 걸 느꼈습니다. 양이 적더라도 가능한 한 직수를 우선으로 하시는 게 좋아요.


3. 수분 보충과 모유에 좋은 음식 챙기기

모유의 90% 이상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가 정말 중요했습니다. 이 방법이 모유의 양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하루 2리터 이상, 가능하면 따뜻한 물이나 보리차를 수유 전후로 마시면 좋습니다. 카페인이 든 음료는 이뇨작용 때문에 피하는 게 좋아요.

모유 촉진에 도움이 되는 음식도 꾸준히 챙겼습니다. 미역국, 흑임자, 두유, 오트밀, 견과류 등이 대표적이에요. 영양 공급과 함께 젖 분비를 촉진한다고 해서 가능한 한 꾸준히 먹었습니다. 다만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은 모유 양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했어요. 저 같은 경우 살짝 매콤한 음식을 먹으면 모유량이 줄어서, 단유 후에만 즐기기도 했습니다.


4. 새벽 시간대 유축 활용

새벽 2시~5시는 프로락틴 분비가 가장 활발한 시간대라고 해요. 이 시간에 수유나 유축을 하면 모유량 증가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새벽에 일어나 수유하는 건 정말 힘들지만, 모유가 가슴에 꽉 차 통증이 올 때 유축하면 그만큼 젖이 새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아기가 잘 자는 동안 혼자 유축기를 활용해 젖을 비워주면 유선 자극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단,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유축 후에는 가슴 마사지를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5. 스트레스는 최소화, 마음은 편하게

수유는 신체적 활동이자 감정적인 과정이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옥시토신 분비가 억제되어 젖이 잘 나오지 않거나 흘러나오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수유가 잘 안 되는 날에는 자신을 자책하기 쉽지만, 오히려 수유에 방해가 될 수 있어요.

저는 따뜻한 음악을 듣거나, 아기를 바라보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명상, 심호흡, 짧은 산책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중요한 건 완벽하게 하려 하지 않고, 유연하게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50ml도 안 나오던 제가, 아기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인 7개월까지 모유수유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노력한 만큼 아이와의 관계도 깊어지고, 먹는 모습 하나하나가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