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만나는 육아 관련 영화 5편 추천
육아를 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바쁘죠. 아이가 잠들고 나서야 겨우 한숨 돌릴 수 있어서 빠른 육퇴를 기원하죠. 그때 가볍게 혹은 진지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큰 위로가 됩니다. 넷플릭스에는 부모의 마음을 대변해 주거나 아이 키우는 과정의 기쁨과 슬픔을 담은 영화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제가 직접 보고 마음에 와닿았던 육아 관련 영화 5편을 추천해드릴게요.
1. 《세실리아와 두 아이》(Otherhood) – 엄마의 빈자리와 성장
이 작품은 아이들이 성장해 떠난 뒤 남겨진 엄마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육아 시절에는 늘 아이 곁에 있어주느라 자신을 뒤로 미뤄둔 엄마들이, 자녀들이 독립한 후 느끼는 공허함과 다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죠. 영화를 보면서 "지금은 아이 곁에 붙어 있지만, 언젠가는 이렇게 홀가분하면서도 허전한 날이 오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육아는 결국 ‘아이의 독립’을 준비하는 여정이라는 점을 다시 깨닫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2. 《브레이브》(Brave) – 부모와 자녀의 갈등, 그리고 이해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이지만, 단순히 아이들이 보는 만화가 아니에요. 스코틀랜드 공주 ‘메리다’와 어머니 ‘엘리노어 왕비’의 갈등은 사실상 모든 부모와 아이가 겪는 과정이죠. 특히 사춘기를 앞둔 자녀를 둔 부모라면 공감할 만한 장면이 많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아이가 크면 저렇게 자기 의견을 강하게 주장할 텐데, 과연 잘 받아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육아는 결국 아이와 부모가 서로의 세상을 이해해 가는 과정임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3. 《인스턴트 패밀리》(Instant Family) – 부모가 되는 순간의 혼란
이 영화는 입양을 통해 갑작스럽게 부모가 된 부부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예측 불가능하고 힘든 일인지, 하지만 동시에 삶의 의미와 보람을 얼마나 크게 가져다주는지를 보여주죠. 육아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루아침에 아이 셋의 부모가 되어버린 부부의 좌충우돌은 웃기면서도 뭉클했습니다. 특히 부모의 진짜 모습은 ‘완벽함’이 아니라, 수많은 실수 속에서도 아이 곁을 지켜주는 꾸준함이라는 메시지가 깊이 와닿았어요.
4. 《예스터데이》(Yes Day) – 아이의 시선에서 본 부모
이 영화는 하루 동안 아이가 원하는 것을 부모가 무조건 ‘예스’라고 대답하는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평소에는 늘 “안 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부모가, 단 하루만큼은 아이의 자유를 보장해 주며 벌어지는 유쾌한 사건들을 담고 있죠. 영화를 보면서 아이의 입장에서 부모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이가 원하는 건 거창한 게 아니라, 부모와 함께 뛰어놀고 마음껏 소리 지르고 웃을 수 있는 순간들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육아의 핵심은 때로는 ‘규칙’이 아니라 ‘함께 노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작품입니다.
5. 《라이언 일병 구하기》(Fatherhood) – 아빠의 육아 도전기
케빈 하트가 주연한 이 영화는 갑작스럽게 아내를 잃고 홀로 아기를 키우게 된 아빠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엔 서툴고 두려움 투성이었지만, 점점 아빠로서 성장하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왔어요. 영화를 보면서 엄마가 중심이 되는 육아뿐 아니라, 아빠도 충분히 아이에게 든든한 보호자이자 사랑스러운 부모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특히 혼자서도 충분히 아이를 지켜낼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는 영화라 육아 중인 아빠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영화로 배우는 육아의 다양한 얼굴
육아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지만, 영화 속 이야기를 통해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다섯 편의 영화는 각각 다른 시선에서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다루고 있어, 상황에 따라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영화를 보면서 힘들 때는 위로를, 지칠 때는 다시 웃음을, 그리고 아이와의 시간을 더 소중히 해야겠다고 생각 육아가 힘겹게 느껴질 때, 넷플릭스에서 이 영화들을 한 편씩 보며 잠시 숨을 고르시고 행복한 육아하시길 기원합니다.